홈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변화

재생에너지와 효율 향상에서 찾은 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

일반적으로 국가총생산(GDP)가 증가할수록 에너지 소비량도 증가한다. 그런데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GDP와 에너지 소비량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디커플링’이 발생하고 있다. GDP는 증가하지만 에너지 소비량은 감소하는 현상이다.

디커플링은 에너지 정책의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과거에는 에너지소비량을 줄인다는 말이 곧 경제성장을 억제한다는 뜻과 마찬가지여서 에너지 저소비 성장은 현실성이 부족한 주장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거시적인 통계에서 디커플링이 확인되면서 경제는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에너지 소비량을 줄임으로써 ‘지속가능한’ 에너지전환의 가능성이 확인됐다.

실제로 전세계 에너지 소비는 2016년을 기점으로 증가세가 완만해졌지만 같은 기간 동안 세계 인구와 경제는 이전과 다름없이 빠르게 성장했다. 이는 같은 양의 에너지로도 과거보다 더 많은 인구와 산업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들면 탄소 배출 요인이 줄어 탄소배출량도 감소하므로, 에너지효율 향상은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전환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단위 부가가치당 에너지 소비량인 에너지원단위가 개선되기 시작했다. 특히 2019년 IMF 이후 최초로 최종 에너지 소비가 감소한 점이 주목할만하다. 에너지 효율이 향상된 한편, 경기 둔화와 석유화학 설비의 유지보수 기간 증가, 겨울철 기온 상승에 따른 난방 수요 감소로 에너지 소비량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19년 한국의 GDP는 2.2% 상승했으나 최종 에너지 소비량은 0.9% 감소했다. 특히 투입요소의 비용에 민감한 산업 부문에서 분명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에너지 소비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 분야에서 2019년 연간 최종에너지 소비량은 전년 대비 0.4% 감소했으며, 그 결과 에너지 공급량과 수입액도 줄어들었다. 그간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국제 정세와 유가에 큰 영향을 받았으나 조금씩이나마 수입 의존도가 줄어들면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 구조가 안보의 영역임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일이다.

다운로드

에너지 수입의존도와 에너지 사용비중